수원일러스트학원 엄마의 마지막 도전 // 40대 취미 2023.05.03 14:11:29

 

수원일러스트학원 엄마의 마지막 도전 // 40대 취미
하고싶었던 공부. 겁은 났지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뭔가 후기형 글을 써보고는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몰라 최근 다니기 시작한 학원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했던 일인데 벌써 5달이나 지났다는게 신기해서 글의 운을 띄워 보고자 해요. 처음부터 얘기를 하자면 저는 고등학생과 중학생 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블로그는 물어물어 시작하는데 아직 SNS는 어려워서 유일하게 소통하고자 쓰는 창구가 되었네요.

 

 

 

 

수원일러스트학원을 알게 된 이유랄까요? 처음의 계기는 언니가 병원에 장기 입원을 하면서 부터입니다. 조금 어두운 얘기죠? 저는 원래 학생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던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흔히들 교과서에 낙서가 많고 공책의 귀퉁이에 낙서가 많은 학생 이었구요. 하지만 제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그림을 그려서 나중에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뚜렸한 방안이 없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주위 어른들이 신문에 삽화 그리는 일을 하려고 하냐고 물어보실 정도 였죠. 흔히들 떼쟁이 해서는 돈 못번다 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은 세대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미대를 정말 가고 싶었어요. 진짜 뭐가 되었던 간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거창하게 유명한 화가가 되고 싶었던 부분도 아니고 그냥 그림을 소소하게 즐기며 내 삶을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고 싶었어요. 하지만 제 나이대의 대부분의 분들이 살아오셨듯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여유롭게 살아 간다는게 그렇게 녹록치 만은 않죠. 저 또한 그랬던 사람인지라 부모님과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지 못했습니다. 주위에 그림 배우는 친구들이 그림을 보여주는 날이면 밤새 이불 뒤짚어 쓰고 울었던 날도 있던 것 같습니다.

 

 

 

 

상고를 다니고 있던터라 그대로 공과계열에 입문을 했어요. 엄마도 공장을 다니고 계셨고 오빠도 아빠도 전부 기계 관련 된 일을 하셨어요. 저도 관련 전문대에 들어가 공부를 했죠. 집이 조금 가부장적인 부분이 있었긴 했어요. 그러다보니 결혼은 일찍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또 결혼 생각을 하면서 꾸리고 싶은 가정상도 생기기도 하구요. 그런데 자식들이 뭐 내 마음만큼 되나요 ㅎㅎ 아이들에게 만큼은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게 해주겠다지만 도통 하고 싶어 하는 분야가 없어 그저 평범한 학생들로 키워나가고 있구요. 그림에 대한 열정이랄까요? 언니가 갑작스런 병세로 병원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언니가 내게 준 용기 한줌

 

언니가 하고 싶었던 일들은 뭐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요. 오빠는 순전히 부모님이 원하시는 기계를 전공했다지만 제가 언니 영향을 받은건지 언니도 그림 관련 된 것들을 배우고 하고 싶어 했었어요. 하지만 언니는 대학을 다니던 도중 결혼을 하는 바람에 이렇다 할 전공 없이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왔거든요. 아이들이 학교 갔을 무렵 집에서 홀로 그렸을 법한 그림들을 발견하면서 저도 살아온 여생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가 하고 싶었던 게 지금 한다면 도전해 본다면 많이 늦을까 하는 생각을요. 언니가 힘든 와중에도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시간이 오롯이 자신의 편은 아니니 너는 하고 싶었던 걸 취미삼아라도 도전해 보라구요.

 

 

 

그렇게 부랴부랴 미술을 그림을 배울 수 있는 학원을 찾아봤습니다. 예전 제가 하고자 했을 때와는 정말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제서야 딸아이에게 엄마가 그림을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하고 되려 조언을 구했습니다.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엄마 이제 시대에 맞게 엄마가 배우고 싶은 걸 배워봐 하며 알려준 학원이 수원일러스트학원 이었어요. 그냥 미술학원 적당한델 얘기해 주겠지? 고르기도 어려웠던 터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말이죠.

 

 

일러스트학원답게 학원 입구에는 학생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이게 다 학생들 작품이라니 나도 이렇게 그릴 수 있을까 기대에 부풀었던 기억.

 

 

수원일러스트학원이라. 참 생소 했습니다. 손으로 그리는 그림마저 배워본 경험이 없는 나에게 일러스트 학원이라. 낙서만 많이 해본 게 나인데 잘할 수 있을까 덜컥 겁부터 내었고 망설이고 고민하는 사이 딸이 덜컥 먼저 문의를 남겼 더라구요. 먼저는 유선으로 안내전화가 왔던 것 같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를 몇 번 못 받았었는데 담당해주시는 선생님이 연락을 주셨는데 엄청 친절 하시더라구요.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점수를 드리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애들 학원 보낼때도 이런 친절을 못받아 본것 같은데 막상 내가 학생이라니 기분이 싱숭생숭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수업을 듣고 있는 일러스트 강의장 입니다. 가끔 시간나면 자습하러 일찍오는.

 

 

수원일러스트학원 저 같이 나이가 많은 측에 속하는 직장인들도 얼마든지 취미로 배울 수 있다고 해주셨어요. 낙서뿐이 안해 봤고 그림체도 베르사유장미를 즐겨보던 세대라고 말씀 드렸는데 충분히 하실 수 있으니 우선 저에게 맞는 커리큘럼부터 안내를 받아보고 기간이나 시간대 등 시간표도 확인해 보자고 해주셨어요. 너무 많은 반과 과정들이 있는 대형학원이라 하나하나 확인해 가며 유선만으로는 상담이 어렵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려워 봤자 뭐 얼마나 많겠어 하고 학원 방침이 그렇다하니 우선 안내 받고자 방문했는데 정말 많았어요. 모르는 단어들도 많아서 상담이 어려운데 표정에 티가 났는지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도형 그리는 것부터 차근하게 배워나간거 같아요. 인터넷으로 학원 알아볼 당시 제일 많이 봐왔던 것 같긴 하네요. 그걸 바탕으로 디지털 드로잉을 실전으로 배울 수 있는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종이에 그리는 그림도 어색한데 내가 어떻게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지 하는 걱정도 태산이고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때마다 애들이 엄마 파이팅 이라고 응원을 많이 해주기도 하고 담당해주시는 선생님이 어떤 부분이 많이 어려우신지 시설 사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등 하나하나 신경을 써주셔서 극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보다는 어려보이는 선생님이었는데 어찌나 싹싹한지 딸램이 이 학원 다니고 싶다고 하면 안심하고 맡기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학생들이 그린 일러스트로 작품이나 굿즈를 만들기도 하더라구요.
학원이 항상 깨끗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원하는 그림체를 그리기 까지는 1년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주셨는데 지금 얼추 5개월차인데 근처까지 온 것 같기는 합니다. 처음에는 1년이 길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배워보면서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때 입시 준비를 했어도 혹은 취업 준비를 할랬어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그림을 그리기 까지 혹은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을 그림의 퀄리티까지 하려면 1년이 뭐야 3-4년은 준비를 해야 했으니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짧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일반 취미미술을 했으면 모를까 수원일러스트학원에서는 미술적인 이론부터 실기와 디지털 툴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부분까지 배우니 여느 미술학원과는 다르단 생각이 많이 들었고 트렌드에 맞게 나이가 많은 나도 배울 수 있다라는 걸 하나하나 느끼니 내 자신이 좀 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용기내서 배우길 잘했다. 아이들과 더욱 많아진 소통.

 

수원일러스트학원에서 그동안 배운 것들로 아이들도 알려주면서 이모티콘도 만들어보고 가족들끼리 서로 자화상도 그려주고 합니다. 처음에는 꾸준히 시간을 비워야 하는 부분 때문에 남편도 조금 고민하는가 싶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가족애가 생겼다고 해야할까요? 남편이 배우고 싶었던 걸 배우고 아이들과 연결이 더 많아진 요즘을 보며 오히려 칭찬을 해주고 있네요. 당신이 배워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하고 되려 물어봐요. 다음주에 남편은  웹툰과정을 상담받고 싶다 해서 저 수업나가는 날 함께 가보려고 합니다. 첫째는 웹툰을 좋아하고 둘째는 게임을 좋아해서 아마 아빠로써 관심도 있는 겸 배워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뭔가 전문적인 느낌나게 컴퓨터로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랑 대화도 많아지는게 남편도 틈바구니에 끼고 싶은가 보더라구요 ㅎㅎ 막상 해보니 재밋는 것 같다고 마침 취미도 없어서 궁금하다고 하네요.

 

 

 

 

처음부터 겁내면 아무것도 도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특히나 제 나이대의 엄마라면 더더욱이요. 물론 주위의 만류가 있을 수도 있고 현실을 직시해 봤을 때 뭔가를 꾸준히 배울 시간등이 안 될 수도 있을꺼에요. 전 오롯이 제가 살아왔던 길과 앞으로 살아갈 길을 보고 를 생각 해 보고 결정했거든요. 뭔가 형편상 혹은 타의에 의해 하고 싶었는데 배우고 싶었는데 했던 것들을 놓친 부분이 있다면 더 늦기전에 도전해 보세요. 물론 많은 용기가 필요하실 테니 파이팅! 이라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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