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초중고대 할 것 없이 학교를 제대로 못나간지 2년입니다.
꼭 코로나 때문은 아니지만
대학 진학에 뜻이 없었던 제가 안양게임학원에서
고졸이지만 취업도 했었지만다시 취업준비를 해서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의 근무환경까지 (게임회사)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말은 안 했지만 준비하면서 나름 초조하기도 하고, 스스로에 대한 불신도 들고,
그것들을 이겨내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거든요. 저는 고졸입니다.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바로 대기업에 취업했어요.
당시에는 학력우월주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적대심이 있었습니다.
학력이 뭐가 중요해! 좋은 회사만 들어가면 되지! 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당시 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던 생각입니다.
첫 번째, 고졸로 취업도 하고 알바도 해보고 전문직까지 다시 취업했지만
본인의 능력만 된다면 학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 ‘좋은 회사만 들어가면 되지!’라는 대목이 틀렸습니다.
제가 취업한 회사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곳이었어요. 연봉도 5,000정도는 받았죠.
한 달 급여가 나오면 부모님 용돈으로 백만원, 저축으로 백만원,
그리고 제가 흥청망청 100만원도 쓸 수 있었어요.
기숙사가 월에 2만원이라서 공짜나 다름없었거든요.
복지도 좋고 급여도 좋고, 회사가 크니 안정성도 커보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말이죠.
그리고 제 친구들이나 부모님도 이러한 겉모습을 보고
정말 잘 됐다고, 일은 잘 하고 있는지 항상 물어보셨어요.
하지만 정작 저는 곪아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공돌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죠.
제가 상상하는 대기업이란,
관리직에 컴퓨터 앞에서 일하고, 주말은 쉬면서 자기계발을 하는 등의
능력기반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는 곳이었어요. 하지만 완전히 반대입니다.
같이 입사한 제 동기는 저희 일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쪼이고 쪼이고”
고졸뿐 아니라 전문대졸, 4년대졸 할 것 없이, 어려운 취업관문을 통과해서 한다는게
부품교체, 나사조이기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업무가 있다면 상사 짐 들어주기나 술 따라주기가 있겠죠.
물론 이렇게 단면만 봤을 때는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라고 말할 것입니다.
음, 조금만 더 멀리 볼까요?
제 경험상 그 상태로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하는 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자격증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정년이 보장된 것도 아니며 기술이 있어서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뭐가 문제지’생각하다가 그제서야
“아,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가 훨씬 중요하구나, 내가 직접 찾아봐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렇게 고르고 알아보고 다시 고른게 안양게임학원 입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3D그래픽
3D그래픽은 단순히 ‘멋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분야에 필요한 기술이며 발전해나갈 게임산업과 결합하여
게임그래픽디자이너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중공업, 제조업 등의 대형산업에서 게임엔진 등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및
VR/AR을 이용한 프로젝트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죠. 효율이 커져서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중공업에서 선박을 설계했는데 내구성 등을 테스트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기존에는 직접 테스트를 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이 길었지만
이제는 선박을 3D그래픽으로 모델링하여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습니다.
또한 3D프린팅도 3D기술의 일환이고 이 외에도 사례는 무수합니다.
이 중에서도 저는 게임그래픽디자이너에 주목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생산직말고 뭔가 배워서 취업을 한다면 반짝 하는 분야가 아니라
꾸준히 전망이 좋아서 프리랜서를 하든 창업을 하던 취업을 하던
걱정없는 분야로 가고 싶었던 것이죠.
게임그래픽디자이너를 한다면
게임에 등장하는 것들을 직접 모델링하는 역할을 합니다.
캐릭터, 배경, 몬스터, 탈 것, 오브젝트 등이 그렇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 게임캐릭터 모델링하는 방법을 익혀서, 게임 캐릭터 그래픽디자이너로 취업을 했다면
이 경우에는 게임 캐릭터 그래픽디자이너라는 직업도 있고,
부업으로 피규어를 3D프린팅으로 만들어서 판매할 수도 있으며 그래픽과 관련된 분야에서
프리랜서 활동을 할 수도 있고 좋은 분야이니 만큼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안양게임학원에서도 여러가지 겸업하는 준비하는 분들도 많았구요)
사실 말이 게임그래픽디자이너지, 캐릭터, 배경, 무기, 몬스터 만들 줄 알면
웬만한 제품이나 작품은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이나 ‘산업’등의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구요.
기존의 기술들은 뭐 하나 배우면 거기에 목을 맸어야 하잖아요.
납땜, 용접, 포크레인, 건설 등등.
그런데 요새 기술들은 그런 장벽이 없어요. 그래픽 모델링, 프로그래밍 등등.
원한다면 글로벌하게 놀 수 도 있는게 멋있다고 생각하네요.
점점 사람들은 ‘실감나는’ 기술을 원하고 있어요.
예전에만 해도 종이에 그려진 만화책만 보다가 그게 애니메이션으로 바뀌고,
2D 애니메이션이 3D 애니메이션이 되고, 4DX까지 간 것 처럼 말이죠.
너무나 필연적으로, 앞으로는 VR. AR콘텐츠 들이 아주 도배될 거에요.
그리고 너무 실감나는 증강/가상 현실들에 매료되겠죠. 그리고 아시나요?
여기에 그래픽이 절대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여기까지가 바로 제가 게임그래픽디자이너를 지망하게 된 이유에요.
현업 분위기는 어떨까?
제가 작지 않은 게임회사에 고졸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 취업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리 특별하지 않아요.
물론 알아보면서 저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더 많지만 입장을 바꿔보면 쉬운 거였어요.
자, 글을 읽는 분과 제가 게임회사를 (혹은 다른 그래픽을 사용하는 회사)
운영하고 있다고 해볼게요.
- 안양게임학원에서 포폴 완성분들 모의면접 보는데 실제 나왔다 시뮬레이션-
그리고 저희는 지금 그래픽디자이너가 필요해요.
일주일 전에 개인사정으로 퇴사해서 업무가 마비됐으니까요.
채용공고를 올렸더니 3명이 지원했고, 모두 면접에 불렀어요.
1번 지원자는
그래픽 툴만 조금 만질 줄 알지만 열정이 매우 높은 사람입니다. 시키기만 하면 다 하겠대요.
2번 지원자는
그래픽 관련 학과를 나왔어요. 뭔가 변변한 작품은 없지만
경력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하고, 다 할 줄은 아니까 열심히 배우겠대요.
3번 지원자는
고졸이에요.(저죠) 그런데 대졸보다 더 퀄리티가 높고
취업하면 바로 할만한 모델링을 구현하여 미리 파일로 전송했어요.
이 중에서는 당연히 제가 뽑히겠죠?
왜냐하면 직원을 교육하는 기회비용도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채용해서 최대한 빨리 업무에 투입됐으면 하는데
가르칠 시간이나 지도해줄 사수가 있는 것도 아니죠.
대부분의 대기업/중소기업에는 사수가 있어서 이것저것 알려주는 시간과
기회가 있긴 하지만 실상은 느긋~하게 기다려주지 않죠.
사실 안양게임학원에서도 이부분에 중점을 두고 교육을 해주세요.
나중에 취업하고 종강파티 하면서 들은건데경력기준 포폴이나 면접 비빌 수 있게 커리큘럼을 짠다.안그러면 신입이 빌들일 회사가 너무 없지 않겠느냐구요.
그래서 제가 고졸인데도 다소 어려워보이는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 취업할 수 있던 거구요.
제가 느끼는 현업분위기는 유연하면서 진지하다?
할 일은 책임지고 해야하고, 듣던대로 다른 팀, 다른 담당자와
업무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잘 돼야해요.
예를 들어 원화가가 모델링할 때 뭔가 요구했는데 해당내용이 반영되지 않거나,
프로그래밍 담당자와 잘 소통이 되지 않아서 마감기한 등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기 때문이에요.
모델링 된 파일 하나만 제출하는게 아니고
수많은 캐릭터와 배경들이 계속 전달, 피드백을 반복하는 형식이기 때문이죠.
(다행히 제가 배웠던 학원에서는 이런 점까지 미리 해봤어요)
게임그래픽디자이너가 되려면 대표적으로 맥스와 지브러쉬를 다루는데
이 중에서 지브러쉬로 3D프린팅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요새는 가성비 좋은 프린터가 있는지 쇼핑하구 있어요.
집에 들여놓으면 신기할 것 같기도 하구요? 원래 이거 처음 나왔을 때,
원료값이 있어서 상용화가 힘들고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꽤 있었는데
회의론자 또 1패 했네요. 세상은 항상 바뀌는 법이죠.
우선 간단한 제품을 만들어주면서 워밍업을 하고,
좀 더 잘 만들게 되면 피규어도 만들어서 뿌려볼까 생각하구 있어요.
안양게임학원에서 배우고 출력했던 결과물 사진 첨부합니다.
거의 지브러쉬 조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가 돼서 후회하는 것? 음, 글쎄요?
백수가 취뽀했는데 후회하는게 있는게 더 이상한 것 같아요.
제가 주제를 잘못 선정했을까요??
그래도 취준생분들 입장에서는 궁금하실 것 같아서요.
회사를 판단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죠.
급여, 복지, 문화, 동료, 상관, 비전 등. 내친 김에 이것들을 한 번 파볼까요?
동료와 상관 우선 게임회사의 특징이 있죠? 게임회사가 뜬지 얼마 안 됐고,
이렇게 재평가가 된 지도 오래된게 아니기 때문에
임원라인부터 직속상관까지, 연령대가 엄청 높지 않아요. 그래봐야 마흔 이하?
근데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니죠?
막 분위기 험악하게 하고 그러지 않아요. 걱정마셔요.
급여
사실은 이게 가장 궁금하셨나요? 저도 그랬어요.
채용사이트에도 면접 후 협의라고 돼있고, 면접 볼 때 도 차마
“여기 연봉이 정해져있나요?” 물어보기 참 어렵더라구요.
어쨌든 합격해서 주변에 여쭤보니 평균적으로 4~6,000정도셨고
저는 현재 2,500 수준이에요. 경력에 따라서 평가수준이 천차만별이죠.
보너스많이나와라보너스많이나와라
복지/문화
제일 자랑하고 싶은게 이 부분이에요.
아까 신랄하게 비판했던 전 직장에 비하면 제가 사는 세계가 바뀌었다는 느낌이에요.
계속 거기서 일했다면 아저씨들 욕지거리나 들으면서
나사 조이고 술마시고 하루를 마무리했을 거에요.
그렇게 나이먹어가다보면 저도 어느새 아저씨가 되었겠죠.
반면 지금은 전문가들끼리 모여 게임을 만들고, 특히 분위기와
창의력이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휴무, 휴가, 보너스 등의 각종 복지가 엄청나게 많아요.
금요일에 일찍 퇴근했다가 월요일에 늦게 출근하는 등의 세심한 배려도 좋구요.
무엇보다 교대근무가 아닌 것만으로도 너무 기쁩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줘서 전 직장에 고맙고 다시는 가기 싫네요!
뭐 암튼 저도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 취뽀하기 전에는
눈치보는 백수였으니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로 물어보고 저 따위의 답변은 궁금하지 않고
게임그래픽 디자이너만 궁금하다 하시는 분은 제가 다녔던 학원 배너로 들어가보고
궁금한거 생기면 물어보세요. 휴우 하고 싶은 말 다 썼더니 너무 시원해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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